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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 정리는 못 해도, 진심은 있었다

1. 줄거리 – 올해는 진짜 좀 달라지고 싶었다

서른둘. 혼자 살고, 회사 일은 반복되고, 소개팅은 최악이고, 엄마는 매번 “언제 결혼하니?” 묻고.

그래서 일기장을 열었다. 다이어트 시작. 담배 끊기. 술 줄이기. 남자 보는 눈 키우기.

… 그랬다.

며칠은 잘했다. 진짜로. 근데 또 다니엘이랑 얽혔다. 그 잘생긴 상사. 눈웃음 장난 아니고, 문자도 잘 보내고, 그러니 또 마음이 간다.

마크? 그 사람은 첫인상부터 이상했다. 말도 없고, 시큰둥하고. 근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난다. 그 사람,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을 때 더 신경 쓰인다.

둘 사이에서 계속 왔다 갔다. 바보 같은 말 하고, 기분 상한 표정 짓고, 술 마시고 후회하고, 다시 일기 쓰고.

근데 그러면서 뭔가 조금씩 달라졌다.

2. 등장인물 – 예쁘거나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마음 간다

👩 브리짓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서도 말 실수하고 당황하고 혼자 민망해하고.

근데 웃기다. 그리고 뭘 하든 자기 얘기를 한다. 거짓말은 못 한다. 그래서 좋다.

지금 잘못됐어도 어떻게든 나아지려고 한다. 그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해보는 사람. 그게 브리짓이다.

👨 다니엘

상사. 스마트하고, 느낌 있고, 사람 기분 잘 아는 사람. 그래서 쉽게 다가오고 그만큼 쉽게 떠나간다.

진심 같은데 진짜는 잘 모르겠다. 그게 문제다.

👨 마크

첫인상은 꽝. 근데 계속 보면 무표정 안에 감정 있다. 가끔 진심이 툭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브리짓한테 “있는 그대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3. 리뷰 – 예쁘지 않아도 사랑받아도 되는 이야기

브리짓은 잘하는 게 없다. 자기 말로 그렇게 말한다.

근데… 보다 보면 알게 된다. 이 사람, 애쓴다. 사는 게 버겁고 혼자라 외롭고 상처도 많지만, 그래도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이 너무 잘 보여서 보는 내가 미안해진다. 웃긴 장면 많은데, 어느 순간 울컥하는 것도 있다.

특히 마크가 “있는 그대로”라고 말해줄 때. 그 한마디가 그동안 브리짓이 못 믿고 있던 걸 확실하게 바꿔놓는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말일 수도 있었는데, 그게 너무 커 보인다.

이 영화, 결국 그런 영화다. 누가 완벽하다고 말해주는 게 아니라 ‘지금도 괜찮다’고 해주는 이야기.

4. 결론 – 연애보다 중요한 건 나를 안아주는 연습

누가 날 사랑해 줘서 행복한 게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진짜 웃을 수 있다.

브리짓은 실수도 많고 말도 자주 꼬이고 다이어트도 매번 실패한다.

근데, 그게 나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 간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누가 잘났는지가 아니라 누가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리고 그게, 가끔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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